본래는 비행기, 항공기의 상태와 지나온 항로, 교신 기록 등을 기록하는 장치로 등장했지만 요즘은 차량용 블랙박스가 등장하면서 자가용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저장장치이다.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 후 원인 분석 또는 사고 전후 상황을 보거나 누구의 잘못인지 시비를 가리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왜 블랙박스라고 할까?
블랙박스를 왜 굳이 블랙박스라고 할까?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설치하는 블랙박스는 실제로 검은색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단순히 색깔이 검은색이라 블랙박스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블랙박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블랙박스가 최초 사용된 항공기와 관련이 있다.
블랙박스 이름의 유래
블랙박스는 1956년, 항공기의 추락 사고에 대한 원인 분석 창지의 필요성을 느낀 호주의 과학자 '데이비드 워런'이 최초 발명한 장치이다.
본래 블랙박스라는 것은 공학 및 물리학에서 내부 회로의 구조나 작동 원리를 알 수 없도록 하고, 결과만을 알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일컫는데 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해당 장치에 사용하여 블랙박스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당시 항공기 블랙박스는 전문 기관에서만 기록된 내용을 해독 가능하도록 설계했는데 이때, 사고 원인의 비밀을 칭하는 것으로 '블랙'을 사용하여 블랙박스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항공기용 블랙박스
항공기에 사용된 블랙박스는 검은색이 아닌 가장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으로 만들었다. 항공기 사고가 났을 경우 모든 기록이 담겨져 있는 블랙박스를 우선으로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바다나 산속에 추락했을 경우에도 최대한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오렌지색이나 노란색을 사용한 것이다.
또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장치이기에 외부 충격이나 화재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하게 만들었고, 수색에 용이하도록 발신기를 탑재하여 사고 현장의 블랙박스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마무리
본래의 목적은 항공기 사고 원인분석 용이었지만 차량용 블랙박스가 널리 퍼진 현대에는 블랙박스 용도가 좀 더 넓어졌다. 교통사고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그 원인 분석이나 증거자료로도 사용되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한 신고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덕분에 시민들이 서로서로 위반 행위를 감시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동시에 도로 위나 주차장에서도 블랙박스가 늘 켜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선 속에 살아간다는 부분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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