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취일기3 자취일기 #3. 산책은 필수이다. 주말마다 약속을 잡거나 여러 재밌는 것을 찾아 밖을 돌아다니는 성격은 아니라 휴일이나 쉬는 날에도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거나 노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고 하루가 지나버린 날도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러한 것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문득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곤 했었다. #3. 산책은 필수이다. 어느 날에는 친구나 가족과의 통화로도 풀리지 않는 답답함과 외로움에 외투를 걸치고 근처 공원으로 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러닝을 하고 있어서 놀랐다. 유모차를 끄는 가족, 수다떨며 산책하는 학생들, 나처럼 혼자 걷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 사이에 섞여 나도 산책을 시작하니 묘한 소속감이 들었다. 눈에 보.. 2023. 11. 29. 자취일기 #2. 청소는 매 순간마다 해야한다. 자취방에서 눈을 뜨고 일어나 회사로 출근을 하고 회사에서 퇴근해서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나날들을 반복하다 보니 자취방은 잠만 자는 곳이 된 지 오래였다. 밀린 잠을 자고 늦게 일어난 어느 주말 집 바닥이 너무 더럽다고 느낀 나는 청소기를 돌렸다. #2. 청소는 매 순간마다 해야한다. 청소기를 돌린 김에 대청소를 하자 싶어 그 작은 방 한 칸을 반나절동안 청소를 하고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또 다음 주 주말이 되자 집안은 또 더러워져 있었다. 매일 아침 드라이를 하며 떨어진 바닥의 머리카락 배달온 냉동식품이 담긴 스티로폼 박스를 뜯을 때 흩날렸던 스티로폼 조각 한 번 사용하고 자주 쓰겠거니 해서 제자리에 두지 않은 필기구와 여러 도구들 하나 둘 미뤄놓은 정리와 청소들이 모여서 방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사.. 2023. 5. 22. 자취일기 #1. 뭘 먹어야하지? 2020년 5월, 취업에 성공한 나는 고향을 떠나 경기도로 이사를 왔다. 지어진 지 6년 정도 된 회사 근처의 8평짜리 오피스텔. 평생을 가족과 함께 지내다 취업과 동시에 고향을 훅 떠나온 나는 아쉬움보단 첫 직장, 첫 자취방 등 새로운 환경에 조금 들떠있었다. 직장생활의 고단함과 자취의 현실을 모른 채. #1. 뭘 먹어야 하지? 나는 식탐이 많다. 밤에 잠에 들 때도 다음날에 어떤 음식을 먹을지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또 대식가나 미식가는 아니어서 어떤 종류의 음식이 먹고 싶다 하는 단순한 욕심이 많다. 회사에서 점심과 저녁까지 제공이 되었지만 점심 저녁 모두 동일한 메뉴라는 단점이 있었다. 몇 달 동안 같은 사내식당의 밥만 먹으니 당연히 물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항상 저녁을 사 먹기에는 비용이 .. 2023. 3.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