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스펙이란?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가끔 밀스펙 인증을 통과했다거나 밀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말들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때 밀스펙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밀스펙(MIL-SPEC)

밀스펙은 Military Specification을 줄여서 말하는 단어로 군용 능력, 군용 스펙을 말하는 것이다.

군대의 특성상 군에서 사용하는 장비나 물건은 전천후 상황과 다양한 전투 및 군사작전에서도 사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군 관련 전자기기들은 모두 높은 내구성과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데 이때 이 군사기기 기준을 밀스펙이라고 말한다.

 

밀스펙의 기준이자 정확한 명칭은 미국 국방부의 육군 납품 규정인 군사표준규격(MIL-STD-810G)이며, 이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밀스펙(MIL-SPEC)을 통과했다고 말한다.  

 

 

밀스펙의 기준

요즘 밀스펙 인증을 받은 전자기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인증 기준을 통과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밀스펙 통과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진동 / 낙하 / 충격 / 먼지저항 / 고도 / 고온 / 저온 / 습도 / 열충격 / 염수 분무 / 방우

 

밀스펙 기준은 사실 기술된 항목 이외에도 세부적인 항목이 더 존재하기 때문에 총 30가지가 이상이다.

 

위에 기술된 것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낙하 기준 같은 경우 5cm 두께의 합판과 강철, 콘크리트에 26회 낙하하는 테스트이다.

 

염수 분무의 경우 바닷물과 같이 염수에 의해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소금물을 24시간 간격으로 적시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테스를 한다. 

 

열충격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온도의 급격한 변화에 노출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분당 10도 이상의 변화 속도로 영하 51도 에서 영상 96도사이의 변화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3가지 항목의 대략적인 내용만 보더라도 밀스펙 기준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들은 그 내구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었다는 것이기에 사용자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밀스펙 인증을 통과한 제품들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밀스펙 인증을 받은 것은 전자기기가 해당 상황에서도 작동을 한다는 것이지, 파손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위의 기준들은 모두 극한의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낙하와 충격, 진동 테스트를 여러 번 겪은 전자제품의 외관이나 부품이 멀쩡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 전자기기가 동작을 한다는 것이 밀스펙의 주요한 포인트이며, 테스트하는 전자기기 외관 재질의 소재에 따라 파손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밀스펙은 군 전용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군 관련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흔히 고려하는 기준이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전자기기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높아진 이유로 하나의 전자기기를 사도 비싼 만큼 오래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내구성을 나타내는 밀스펙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나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등 군 관련 종사자가 아니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밀스펙 인증 제품이 필수적이다.